윤 대통령 "한·프 협력, 우주·항공으로 확장...마크롱 "북한 인권침해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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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 "北 도발 협력해 대처"…마크롱 "北 인권침해 규탄"
윤 대통령 "한·프 협력, 우주·항공으로 확장…실질적 경제협력·공급망 모색"
마크롱 "尹 인태전략, 프랑스와 합치…에너지·배터리·원전·항공 더 공고히"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가 1950년 6·25 전쟁에 참전해 3241명의 희생을 치르며 북한의 남침을 함께 막았고, 대한민국은 오늘날 경제 대국이자 K-콘텐츠를 생산하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한불 양국 간 협력은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장돼 나가야 한다"며 이날 회담에서 양국 협력 분야를 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 분야로 확장하고, 실질적 경제협력 및 공급망 구축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후 재건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어느 지도자들보다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 왔다"며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서 유럽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도하는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프랑스의 지지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 이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며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6·25 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가득 찼던 부산이 이제는 한국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박람회는 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오늘 회담이 양국 간 오랜 우호 협력관계를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을 한국에서 다시 뵙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이 피해국이었던 침략 전쟁을 잊지 않고 있다"며 "국제법을 위한 공동 약속에 의거해서 북핵 위기에 결연히 대처하기 위해 프랑스가 지지할 것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또한 북한의 명백한 인권 침해 역시 지속적으로, 단호히 규탄할 것"이라 "최근 (한국의) 유엔 안보리 진출 축하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태 전략 공유하고 있고, 윤 대통령이 제안한 인태 전략은 저희 목표와도 합치한다"며 "프랑스의 해외 영토가 이런 유대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배터리, 원전, 우주, 방위, 항공 분야 등 내일(21일) 저는 한국 경제사절단의 대기업과 만나 프랑스가 재산업화에 기울인 노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K-콘텐츠를 고리로 한 문화교류에 대해서도 "우리의 유대관계는 한국에 대한 프랑스인의 무한한 동경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파리에서 K팝의 인기를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 문화도 동일한 열기를 한국에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두 정상은 공동 회견 후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서 30분간 단독 회담이 예정됐다. 단독 회담은 배석자 없이 진행되는 회담인 만큼 양 정상 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파리=뉴스1) 최동현 기자,나연준 기자,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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