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건넨 목사 "영부인 불량한 모습에 폭로 결심"
 
최재영 목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 촉구 및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관련
국민의힘 비대위 규탄'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을 주장했다. 특히 최 목사는 이 자리에서 "그냥 두고 폭로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바로 설 수 없을 것 같아서 폭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22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생경제연구소, 최재영 목사 등은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목사는 이 자리에서 촬영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나와 만나는 자리에서 너무나 불량한 모습으로 접견하는 태도가 영부인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고 인사권을 주무르는 통화도 했다"며 "이에 한달동안 고민하다가 그 다음 접견 때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동영상 기능이 있는 전자 시계로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김 여사가 제2부속실, 민정수석실, 특별감찰실을 설치하지 않은 그 사각지대를 활용해 대통령실의 모든 시스템을 집중·사유화하고 독점했다"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대통령실의 '몰카 공작' 주장에 대해선 "이런 방법이 아니면 구중궁궐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길이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할 때도 조선일보, TV조선이 의상실 몰카 보도를 했고, 그게 시너지효과가 나서 결국 탄핵까지 이어졌다"며 "YS (아들) 김현철 씨도 국정농단하는 걸 자신의 친한 친구 박경식 비뇨기과 의사가 녹음을 해서 폭로하는 바람에 감옥에 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익제보 차원에서 불투명하게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은 결국 불투명한 방법 아니면 취재할 수가 없다"며 "이렇게 취재하는 사람을 놓고 난도질 하는 것은 언론의 기능이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목사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자신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접견 전 영부인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명품을 선물할 예정이라는 것을 충분히 고지했고, 10여 차례의 만남 요청 중 김 여사가 '값싼 선물을 주겠다'는 취지의 메세지에는 답장을 하지 않고 2차례의 '명품 선물을 주겠다'는 취지의 메시지에만 답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에 대해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운 의도적 접근"이라며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그 과정을 녹화하는 등 치밀하게 기획해 영부인을 불법 촬영했다"고 비난했다. 
권아현 기자 ⓒ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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