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채소 '대파' 국민외식 '삼겹살'… 총선 '자극제'로 전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과 사진. X 캡처
‘대파’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삼겹살’ 논란이다. 4.10 총선을 3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대파, 삼겹살로 입씨름을 벌였다. ‘대파’가 윤석열 정부의 물가 문제를 부각시켰다면, ‘삼겹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짓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야가 지역구 곳곳에서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면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데 온통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노은역 광장 집중유세에서 “왜 굳이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을 먹은 척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글과 함께 고기를 먹는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사진 속 식당이 한우 전문점이고, 소고기를 먹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자, 한 위원장이 이를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전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유세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게시물에서 잘려나간 사진 속에 뻔히 보이는 소고기는 또 무엇이냐”며 “거짓이 일상인지, 거짓말로 점철된 이재명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에 진정성이 있겠느냐”고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일 ‘이재명 대표, 한우 먹고 삼겹살?’이라는 글을 통해 “삼겹살이 눈이 사르르 감겨?ㅋ 아니, 한우 놓고 먹었구만”이라면서 “구마적은 배우라 한우 먹고 삼겹살 먹은 연기하고, 이재명 대표야 거짓말만 하고 살았으니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한 편 찍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마적 배우님 모시고 최소한 한우는 먹어야제?” 라면서 “사고만 치는 안귀령까지 구마적이 챙기는데 삼겹살로 될 리 만무하죠?”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열린 부승찬 용인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지자가 들고 온 대파 헬멧을 직접 써보기도 했다.
헬멧을 받아든 이 대표는 사전투표 투표소에 대파를 들고 갈 수 없다고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언급하며 “사전투표할 때 쪽파를 붙이고 가시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소에서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봤다. 최근 대파값 폭등에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갖고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 질의를 받자 대파 소지를 정치적 행위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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