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이 해킹당해 계정 권한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해 정부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3일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계정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라는 이름의 채널로 변경돼, 일론 머스크의 인터뷰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영상이 재생됐다. 이 계정의 구독자 수는 약 26만2000명이다.

정부 유튜브 계정을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새벽 6시쯤 해킹 사실을 발견하고 1시간 뒤 채널을 복구했다”며 “관리 계정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도용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해킹 유입 경위에 대해 유튜브 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이에 앞서 한국관광공사 채널도 두 차례에 걸쳐 해킹 공격을 받아 현재 계정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범 내려온다’ 뮤직비디오로 유명해진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약 50만9000명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차 공격은 지난 1일이었고, 당시 해당 채널이 복구됐지만 다음 날 2차 해킹이 이뤄졌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도 지난 1일 새벽 해킹으로 가상화폐 관련 라이브 영상이 재생되다가 약 2시간 만에 복구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채널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바꾸는 방식이 아닌 링크를 조작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