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헬기런'이라니, 제정신이냐"..SNL 풍자에 분노한 이 지지자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맑눈광이 간다' 중 밸런스 게임. / 사진=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정치 풍자 코너를 향해 “선을 넘었다”며 분노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 ‘맑눈광이 간다’ 코너의 기자로 나선 김아영은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에게 선택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이 받은 질문은 ‘각 당의 지지율을 더 폭락시킨 행동을 고른다면?’이었다. 이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런’과 이재명 대표의 부산 병원에서 서울 병원으로 ‘헬기런’이라는 선택지가 주어졌다.
고민하던 김 위원장은 ‘이종섭의 호주런’을 택했다. 이유를 묻는 말에 그는 “이 분이 조사를 받는, 말하자면 ‘피의자’”라며 “그런 분을 대사로 임명하고, 만약 당당하다면 정식으로 발표해서 호주대사로 가면 되지, 왜 도망가듯 하나, 그러니까 ‘호주런 대사’가 된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호주런’을 시킨 그분, 즉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띄워달라는 김아영의 요청에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님, 왜 그러셨어요”라며 “국방장관 지낸 분을 뭐 그렇게 떳떳하지 못하게 보내니까 호주 국영방송에서까지 십혔잖아요. 국격 많이 추락시키셨다”고 했다.
방송 이후 일부 야권 강성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병원 이송을 ‘헬기런’으로 표현했다는 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한 지지자는 “범죄 도피 이종섭 호주런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대표님의 헬기 탑승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다니, 선을 세게 넘었다. 이건 고소·고발감”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호주런 대 헬기런이라니? 이게 도대체 비교할 상황이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의 해당 영상 댓글에서도 “사람이 칼에 찔려 죽을 뻔했는데 헬기런이라니, 제정신이냐”,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게 풍자냐” 등 맹비난이 쏟아졌다.
문영진 기자 ⓒ 파이낸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