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살린 MD ‘견공’
DMV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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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02:48
불에 완전히 타버린 집과 주인을 구한 견공 ‘베어’.
▶ 새벽 4시경 화마의 습격에 계속 짖어서 주인 깨워 무사 대피… 집은 전소
메릴랜드 프레드릭의 한 주택가에서 15일 새벽,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새벽 4시경 소방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주택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으며 50~60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돼 사투를 벌였으나 불과 30여분 만에 전소돼 무너져 내렸다.
그런데 잿더미가 된 주택 근처에서 검은색 강아지가 모든 상황을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엄청난 화재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바로 이 강아지 때문이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화재를 알아챈 이 강아지는 주인을 깨우기 위해 계속해서 짖어댔다. 덕분에 잠에서 깨어난 주인은 바로 집밖으로 대피해 911에 신고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화염에 휩싸인 집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생사가 달린 순간이었다.
주인 가족을 구하며 영웅이 된 견공(犬公)은 케언 테리어(Cairn Terrier)종으로 이름은 ‘베어’(bear)이다.
<유제원 기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