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주가, '美·中 긴장 고조'에 일제히 1% 이상 하락
미국 주요 기술 기업(빅테크) 주가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고조에 일제히 1% 이상 약세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3분(서부 오전 9시 3분)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보다 1.66% 내린 189.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에도 장 초반 역대 최고점을 195.62달러까지 끌어올리며 200달러에 근접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1% 이상 내리고 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1.28%↓)와 구글(1.23%↓)도 1%대 하락 중이고, 애플(2.25%↓)과 아마존(3.07%↓), 메타(2.61%↓), 테슬라(2.61%↓)는 2% 이상 내리고 있다.
이들 기업 주가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의 영향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과 무역 긴장 고조를 시사하는 글을 올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 예비치가 55.0으로 발표됐다. 전월치(55.1)보다 낮지만, 시장 전망치(54.2)를 상회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이상한 일들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분위기는 냉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매우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며 "마찬가지로 다른 많은 대응 조치도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