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학생 흉기난동 경악
8일 오전 10시경 몽고메리카운티 경찰이 실버스프링에 있는 몽고메리 블레어 고교로 출동, 뒤이어 소방구조대가 출동했다. 학생 간 불거진 싸움으로 목과 상체에 여러 차례 심각한 자상을 입은 학생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으로 학교는 즉시 출입금지(Lockdown)령이 발동됐다.
마커스 존스 몽고메리 경찰국장은 8일 오후 1시 30분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트윗했다. 몽고메리 블레어 고교의 리네이 존슨 교장이 8일 학부모에게 보낸 사건 정황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학교에서 벗어났다가 부모가 다시 학교로 데려왔다. 경찰은 2급 살인미수, 1급 폭행으로 학생을 기소했다. 블레어고 학생 안전에 대한 위협은 또 있었다. 체포된 학생의 친척이라고 알려진 또다른 학생이 칼을 들고 등교했다. 이 학생도 경찰에 체포됐다.
존슨 교장은 화요일자 공문에서 ‘당분간 몽고메리 경찰이 안전을 위해 교내에 머물 것’이라고 발표했다. 몽고메리는 팬데믹 이후 학교를 다시 오픈하면서 교내 상주 경찰 프로그램을 20여 년 만에 폐지한 바 있다. 8일 사건 후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부 학생 간의 알력과 갈등이 심각하다. 안전을 위해 경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원성 또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3분이 소요된 것으로 발표됐고, 교내 상주 경찰이 있었다 해도 이보다 더 빨리 도착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 주차장에 수십 명의 학생이 모여 있었다는 것은 상주 경찰이 있고 없고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몽고메리 블레어고의 전신인 타코마-실버 스프링 고교는 1925년 개교했다. 학생 수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 차례 이전을 거듭하며 1935년 몽고메리 블레어(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당시 체신부 총재) 고교로 명칭이 변경됐다. 1998년 현재 위치에 새로 건물을 지어 이전할 당시 학생 수는 3000명에 달했다. 몽고메리카운티 공립학교 중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