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타이슨스 샤핑센터서 총격사건
▶ 토요일 대낮에 갱단 패싸움 도중 여러 발 발사, 피해자는 없어
한인 샤핑객 등 1시간 이상 불안에 떨며 묶여 있기도
용의자는 22세의 DC 거주 노아 세틀스… 빠져나가는 중 3명 부상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 샤핑센터에서 지난 주말 총격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져 주었다.
사건은 18일 오후 2시45분경 타이슨스 코너 샤핑센터내 메이시 백화점 인근 2층 복도에서 발생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두 갱단 사이에 패싸움이 있었으며 당시 검은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은 22세의 흑인인 노아 세틀스가 싸움 과정에 총을 여러 발 발사해, 사람들을 공포에 빠지게 했다.
경찰은 19일 용의자에 대한 체포명령을 내리고 강력 폭력 미수 및 무기 사용 등의 중범죄 혐의로 수배했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후 워싱턴 DC 번호판을 부착한 검은색 캐딜락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사건 발생 당시 샤핑객들은 총소리에 놀라, 급하게 바깥으로 나가려고 했고 이 와중에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케빈 데이비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장은 사건 당일 오후 5시30분 기자회견을 통해 “토요일 대낮에 타이슨스 코너 샤핑센터 2층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반드시 범인들을 찾아내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매장 내에 있는 샤핑객들은 경찰들에 의해 매장 내에 1시간 이상 갇혀 있어야 했다.
맥클린에 거주하는 최 모 씨는 “휴가 가기 전에 샤핑을 갔다가 매장 안에서 총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고 있으니까 경찰관들이 와서 매장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못나가게 했다”면서 “1시간 이상 갇혀 있었는데 트라우마 때문에 다시는 그곳에 못갈 것 같다”고 말했다.
샤핑센터는 이날 사건 후 폐쇄됐고 19일 오전 11시 다시 개장했다.
<이창열 기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