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서 음주운전 하면 벌금 3,600불
▶ 보험료도 62% 인상 안전벨트 미착용 2,547불
자신은 물론 타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음주운전, 난폭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고 있다. 팬데믹 동안 한산했던 도로에 다시 차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만큼 사고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4만2,915명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교통사고 증가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3%, 2020년과 비교하면 25%가 늘었다.
교통사고 사망의 주요원인은 과속, 안전벨트 미착용 등이며 이는 팬데믹 동안 한산했던 도로를 마구 달렸던 난폭운전의 습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교통당국이 단속을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주별로 교통위반 티켓의 벌금도 오르고 이로 인한 보험료도 대폭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티켓을 받게 되면 최소 3년간 기록이 남게 되고 보험료도 2%에서 70%까지(평균 31달러~1,077달러) 오르게 된다.
워싱턴 DC에서 면허정지·무면허 운전으로 티켓을 받게 되면 3,372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보험료도 52% 인상된다. 음주운전은 벌금 3,600달러, 보험료는 62% 인상되며 안전벨트 미착용은 벌금 2,547달러, 보험료는 15% 인상된다. 가장 비싼 티켓은 뺑소니(hit-and-run)로 벌금 3,637달러, 보험료는 64% 인상된다.
보험료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교통위반 티켓은 뺑소니로 70%가 인상되고 그 다음은 레이싱(65%), 음주운전(62%), 약물검사 거부(61%), 난폭운전(58%), 면허정지·무면허 운전(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을 기록한 곳은 캘리포니아로 면허정지·무면허 운전의 경우 165%에 달하는 2,975달러가 올랐다. 메릴랜드에서는 뺑소니로 평균 914달러(68%), 버지니아에서는 면허정지·무면허 운전으로 722달러(66%)가 올랐다.
<유제원 기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