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토네이도 안전지대 아냐
DMV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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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0 03:26
지난 5일 메릴랜드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한 주택가의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 하루에 MD서 2개 이상 발생…시속 90마일에 피해 속출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토네이도가 메릴랜드를 강타했다.
미 국립기상국(NWS)은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경 메릴랜드 부위 지역에서 2개 이상의 토네이도(EF-1)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폭우를 동반한 시속 90마일의 토네이도로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토네이도에 휩쓸려 마법의 나라에 가게 된 것처럼 주변의 모든 물건들이 회오리바람에 빨려 들어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한 주민은 “검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귀가 먹먹해질 만큼 요란한 소리와 함께 집안의 가구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른 주민은 “무언가 쪼개지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집 앞의 아름드리나무가 뿌리째 뽑혔고 마당에 설치된 아이들 놀이기구가 공중으로 치솟았다”며 “평생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력 공급이 끊겨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으며 쓰러진 나무로 인해 도로가 막히고 홍수가 발생하는 등 혼잡이 불가피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토네이도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버지니아 센터빌과 타이슨스 코너 지역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해 적잖은 피해를 입혔었다.
<유제원 기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