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번 도로 운전조심 하세요
66번 도로를 달리다 타이어에 펑크가 난 차량.
▶ 공사로 인해 타이어 펑크·앞 유리 파손 급증
최근 타이어에 바람이 빠지고 앞 유리가 파손되는 등 버지니아 66번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타이어에 못이나 나사가 박혀 정비소를 찾는가 하면 도로에 떨어진 돌이나 쇠붙이 등이 차량 앞 유리에 튀어 금이 가는 일도 많다.
몇 년에 한 두번 벌어질 만한 일들이 최근 수시로 발생하자 많은 운전자들은 그 원인을 66번 도로 공사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트럭이나 공사차량이 늘면서 도로가 지저분해졌지만 통행량이 많아 제대로 청소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센터빌에서 애난데일로 출근하는 한 주민은 “지난 몇 년간 매일 똑같은 노선으로 66번 도로를 타고 출근했는데 지난달에만 두 번이나 펑크가 났다”며 “66번 도로에서 큰 나사가 박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나 해서 직장 동료에게 말했더니 “최근 다른 사람들도 펑크가 나고 유리에 금이 간 일이 있었다”며 “66번이 범인”이라고 단정했다.
66번 도로 공사는 몇 년째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 2년여간은 팬데믹으로 인해 차량이 줄어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차량이 늘면서 교통정체도 심각해지고 공사구간에서 못이나 나사가 박히는 일도 늘면서 불만도 늘고 있다.
타이어 수리나 앞 유리 교체는 큰 비용이 들지 않아 대부분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직접 수리비를 부담한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지출이 부담스럽고 무엇보다 갑자기 타이어 교체하는 것도 견인차를 기다리는 것도 힘든 일이다.
66번 도로 주행 중에 피해를 입은 한 한인은 “불편하고 짜증나는 일이지만 당분간 66번 도로를 피해 로컬 길로 돌아가야겠다”고 말했다.
<유제원 기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