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레스 ‘양호’…내셔널·BWI ‘낙제’
BWI [로이터]
▶ 플라이트어웨어, 공항 항공편 취소·지연 실태 조사
여름 휴가철에 갑자기 늘어난 여행객을 감당하지 못한 항공사들이 운항을 취소 또는 지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덜레스 공항(IAD)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DC의 레이건 내셔널 공항(DCA)과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BWI)은 각각 비행기 운항의 취소와 지연이 많았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미 항공사들은 올해 10만 편 이상,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만 3만 편의 비행기 운항을 취소했다. 이는 지난 5월 28일부터 7월13일까지 미 전역의 공항을 대상으로 항공편 취소와 연착 건수가 높았던 공항을 분석한 것이다.
비행기 운항 취소가 가장 많았던 공항은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취소율이 7.9%에 달했다. 이어 라구아디아 공항(7.4%), 레이건 내셔널 공항(5.4%), 롤리·더럼 국제공항(4.3%), 클리브랜드 홉킨스 국제공항(3.7%), 피츠버그 국제공항(3.7%), 필라델피아 국제공항(3.6%) 순으로 조사됐다.
비행기 운항 지연이 가장 많았던 공항은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으로 지연율이 36%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올랜도 국제공항(33%), 존 F. 케네디 국제공항(31.1%),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30%),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30%), 마이애미 국제공항(28.3%), 샤롯츠 더글라스 국제공항(27.8%) 순이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항공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전문 인력부족이 가장 큰 문제지만 미국 내 항공시스템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면서 “뉴욕, 뉴왁, 플로리다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의 경우 항공 교통관제 시설에도 인력이 부족해 인력 충원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말했다.
<윤양희 기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