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원숭이두창 감염 벌써 149건
▶ 백신 부족 우려돼
메릴랜드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monkeypox)이 보고된 지 한 달 반 만에 감염 사례가 149건으로 늘어났지만 백신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는 연방정부로부터 3,200명의 주민들에게 2번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받았으나 가을까지 추가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래리 호건 MD 주지사는 “현재 연방 정부의 백신 공급은 심각하게 제한되어 있지만, 검사나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즉시 보건 당국에 연락해야 한다”며 “우리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연방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우선 순위는 감염자와 접촉한 자, 검사나 치료 등을 담당하는 의료 종사자 등의 순이며 보건국은 접촉 추적, 사례 조사, 위험 노출 등을 평가해 개인의 위험 수위를 평가한다.
MD 보건국 진레인 첸 박사는 “연방 정부의 백신 공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주 정부는 카운티 보건국과 긴밀히 협력해 위험 수위에 따라 백신 공급을 조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수월하게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추가 공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검사는 주 정부나 일반 실험실에서도 가능하지만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카운티 보건국(health.maryland.gov)에 연락해 일정을 잡아야 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사례는 3일 현재 메릴랜드 149건, 버지니아 105건 그리고 워싱턴 DC에서 가장 많은 250건이 보고됐다.
<유제원 기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