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강도…흉흉한 애난데일
▶ 홈디포 인근 도로에서 권총으로 협박, 금품 갈취
▶ K마켓서 물건 훔치다 직원과 몸싸움 끝에 도망
워싱턴 지역의 한인 타운이라 할 수 있는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강도 사건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의 주간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7시29분경 한 남성이 애난데일 소재 K마켓에서 물건 값을 내지 않고 밖으로 나가다가 직원과 부딪히자 칼이 있다고 암시했다. 그리고 또 다른 남자가 직원을 공격했고 두 사람은 작은 세단차를 타고 도주했다.
K마켓 직원은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큰 사건은 아닌데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맥주 4캔을 돈을 내지 않고 나가다가 직원과 몸싸움이 있었는데 이 남성은 칼이 있다고 했고 또 다른 20대 남성이 직원을 공격해 부상을 입혔다”면서 “경찰에는 신고한 상태로 아직 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저녁 10시경에는 알렉산드리아 TJ고 근처 홈디포 인근에서 권총강도가 발생했다.
두 명의 남자가 리틀리버 6200 선상에서 한 남성을 권총으로 협박한 후 금품을 갈취한 후 빼앗아 자동차를 타고 도망쳤다.
또 지난달 22일 오후 7시에는 콜럼비아 파이크 7200선상에서 29세 알링턴 거주 남성이 시비가 붙은 한 남성의 하체에 박스 커터로 상처를 내는 사건도 발생했다. 가해자는 폭행혐의로 체포됐다.
한편 지난 5월26일부터 6월14일까지 애난데일 일대에서는 한인업소인 마노아와 무지개 케이터링을 포함해 일대 상점 9군데가 털렸다. 또 지난 6월에는 서울 플라자 맞은편 마크햄 스트릿 지역에서는 대낮에 노상 강도사건이 발생하는 등 강력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한인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