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D 신분도용사건 약 200% 늘었다
▶ 팬데믹 기간 사기꾼들 표적돼…크레딧카드 발급과정서 주로 발생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신분도용 건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 보안시스템 개발업체 인텔리체크(Intellicheck)의 루이스 대표는 27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분도용이 메릴랜드 188%, 버지니아에서는 194%가 증가했다”면서 “지역적으로 정부기관, 컴퓨터 회사 등이 밀집돼 있어 인구유입이 꾸준히 늘면서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대표는 “많은 신분 도용 사건들은 은행, 정부 기관 또는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합법적인 기관을 사칭하는 사기꾼들에게 주로 발생한다”면서 “사기꾼들은 전화 혹은 스팸메일로 사람들에게 접근한 후 서둘러 가입하게 만드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시간을 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새로운 딜을 찾으려고 할 때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면서 “만약 신용카드 발급을 위한 이메일이 오면 진짜인지 아닌지, 보내 준 웹사이트에 ‘https://’가 표시되면 현재 연결이 보호되고 있음을 의미하니 진짜인지 아닌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21년에 총 570만 건의 사기 및 신분도용 신고를 받았는데 이중 140만 건이 개인 신분도용이었다. 총 58억 달러의 손실 중 28억 달러는 사기, 3억9천2백만 달러는 온라인 쇼핑이 의한 신분도용으로 나타났다.
<윤양희 기자>©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