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조카 8명 총격 살해한 아빠…충격에 빠진 美 루이지애나주
아내와 이혼 절차 밟던 중 집에서 총기 난사…"갑자기 폭발했다"
과거 주방위군 복무하고 UPS 근무…총기범죄 전과 있어
아이들 학교에 상담사 배치…주지사 부인 설립 재단이 장례비 전액 지원키로
미국 루이지애나주가 한 남성이 자녀와 조카를 포함한 어린이 8명을 총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3∼11세 어린이 8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31세 샤마르 엘킨스로 확인됐다. 엘킨스는 자녀 7명과 조카 1명을 '처형하듯이' 살해했으며, 그의 아내와 또 다른 여성 1명은 총에 맞아 다쳤다.
엘킨스는 시내 남부 지역에서 한 여성에게 총을 쏜 뒤, 아이들이 머물던 인근 자택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그는 이후 차량을 탈취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다만 경찰 총격에 사망했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웨인 스미스 슈리브포트 경찰서장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총격을 가정불화에 따른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엘킨스와 아내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으며 이날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총격이 일어난 집에 함께 거주하는 그의 매형인 트로이 브라운은 엘킨스가 아내의 이혼 요구에 스트레스를 받아왔으며, 지난 1월에는 정신 질환 치료를 위해 자발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AP에 전했다.
다만, 사건 직전인 18일 밤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등 집안 분위기는 평온해 보였다고 한다. 브라운은 "내가 아는 것은 그(엘킨스)가 갑자기 폭발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집안에서 엘킨스의 총격이 시작되자 필사적으로 구조 요청 전화를 걸었던 브라운의 아내와 12살 딸은 지붕을 통해 탈출했지만, 10살 아들은 결국 숨졌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엘킨스는 2019년 불법 무기 사용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아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당시 그는 한 차량을 향해 총탄 5발을 발사했다.
루이지애나 주법은 불법 무기 사용을 포함한 강력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형기 및 집행유예 종료 후 최소 10년간 총기 소유를 금지한다. 이에 당국은 엘킨스의 총기 입수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엘킨스의 모친에 따르면 엘킨스는 물류기업 UPS에서 일했고, 과거 미군에서도 복무했다.
미 육군은 엘킨스가 루이지애나 주방위군에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복무했고, 해외 파병 이력은 없으며 이등병으로 전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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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시간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웨인 스미스 슈리브포트 경찰서장
AP와 USA투데이가 미 노스이스턴대학교와 협력해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총기 난사를 기준으로 2024년 1월 시카고 외곽에서 8명이 숨진 사건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2년여 만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총기 난사에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학교들은 어린이 피해자들의 학급 친구들을 위해 상담사를 배치했으며, 지역 지도자들은 가정 폭력을 막기 위한 시 차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슈리브포트가 속한 카도 행정구역의 헨리 화이트혼 보안관은 "다음 위기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희생된 여덟 명의 아이에게 우리는 빚을 졌다"고 말했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자신의 부인이 설립한 재단이 희생된 아이들의 장례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랜드리 주지사는 작년 초 14명의 사망자를 낸 뉴올리언스 트럭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그때 악(惡)을 가까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주말에 벌어진 비극은 그 사건마저 압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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