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주황색 됐다” 매일 당근 5개씩 먹은 여성, 전후 사진 봤더니
당근 과다 섭취 후 얼굴이 주황색으로 변한 여성 [레딧]
한 여성이 당근을 과다 섭취했다가 얼굴이 주황색으로 변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건강 관리를 위해 당근을 한 봉지씩 먹었다가 ‘움파룸파’처럼 변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여성은 당근을 매우 좋아해 매일 끼니때마다 챙겨 먹었다. 그는 “점심으로 코티지 치즈 한 그릇에 당근을 듬뿍 얹어 먹었다”며 “며칠에 한 번씩 큰 봉지를 비우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여성은 셀카를 찍다가 피부가 눈에 띄게 주황색으로 변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당초 황달을 의심했지만, 자신의 증상을 온라인에서 검색한 후 ‘카로틴혈증’이라는 자가 진단을 내렸다.
카로틴혈증은 카로틴이 풍부한 음식 과다 섭취할 경우 혈중 카로틴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피부가 황색으로 변하는 증상을 말한다. 하루에 당근 10개 정도를 몇 주간 먹을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이후 그는 매일 중간 크기 당근 5개를 먹던 식습관을, 가끔 1개 정도만 섭취하는 것으로 바꿨다.
그는 최근 사진과 지난해 12월 사진을 공유하며 “사진을 보고 황달이 의심돼 깜짝 놀랐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냥 당근을 너무 좋아해서 생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당근을 과하게 먹지 않게 됐다. 오렌지색 인간이 되고 싶진 않다”며 “가족사진을 찍었는데, 저만 유독 주황색으로 나와 눈에 띄더라”고 덧붙였다.
카로틴은 당근·호박·시금치·고구마 등과 같은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카로틴혈증은 이러한 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나 특정 다이어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보고된다.
카로틴혈증은 피부 변색 외에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정상 피부색으로 돌아오려면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