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타일로 도배된 카톡 프사…저작권 문제는 없을까
지브리 스타일로 도배된 카톡 프사…저작권 문제는 없을까 © MoneyToday
지브리 화풍의 챗GPT 이미지 변환 기능이 크게 유행하면서 일각에서 저작권 침해 우려가 제기된다.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챗GPT의 지브리 이미지 열풍, 이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봤다.
챗GPT에 사진 파일을 넣으면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화풍으로 바꿔주는 이미지 변환 기능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이미지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바꾸거나 SNS(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유행이 빠르게 퍼졌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CEO(최고경영자) 샘 올트먼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지브리 스타일 사진을 올려 유행에 동참했다.
기능이 도입된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 열풍이 거세게 부는 데 대해 김 소장은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지 샘 울트먼도 예상을 못한 것 같다"며 "사진의 배경이나 글자 등도 모두 해당 스타일로 바꿔주는 놀라운 기능"이라고 했다.
그는 "챗GPT가 2022년 말에 나와 이듬해부터 사람들이 쓰기 시작했는데 3년간 3단계의 변화가 있었다"며 "처음엔 답변만 했다면 이후 텍스트뿐만 아니라 그림, 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인지하고 등장시키다가 이제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줘' 하면 알아서 할 만큼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작권 이슈는 과제로 남았다. 김 소장은 "예를 들어 챗GPT에 '피카츄 캐릭터를 그려줘' 하면 안 해주는데 '피카츄 스타일로 그려줘' 하면 그려준다"며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지브리 스타일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감성과 이미지가 있는데 이 '스타일'이라고 하는 걸 저작권으로 걸기 애매해 지금은 줄타기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럼에도 소송이나 여러 논란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