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구름무늬 가진 희귀 표범 포착
DMV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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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 03:19
(사진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멸종위기종 보르네오 구름표범이 인도네시아 탄중 푸팅 국립공원에서 포착됐다.
이름처럼 구름을 닮은 얼룩무늬가 특징으로, 산림 면적 축소와 불법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동물이다. 해당 지역에서도 카메라에 잡히는 건 이례적이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가 최근 SNS을 통해 구름표범 영상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표범 한 마리가 잠시 멈춰 주변을 살핀 뒤 숲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지역에서 보르네오 구름표범이 촬영된 사례는 드물다.
보르네오 구름표범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 Vulnerable)’ 등급으로 분류된다. 야생 개체 수는 8천 마리에서 1만 8천 마리 사이로 추정된다. 불법 포획이 주요 위협으로 꼽힌다.
서식지도 줄어들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1973년부터 2015년 사이 보르네오섬의 산림 면적은 절반 이상 줄었다. 생존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 표범은 보르네오섬의 최상위 포식자로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름을 닮은 얼룩무늬는 나뭇가지 위에 숨을 때 위장에 유리한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일반 표범과는 별개의 종으로 확인됐다. 두 종은 약 14만 년 전 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환경산림부는 “이번 발견은 탄중 푸팅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출처 ⓒ뉴스펭귄 김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