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3000대 실은 화물선, 태평양 한가운데서 화재
DMV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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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02:25
미국 해안경비대가 제공한 사진에 지난 3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애닥섬 남쪽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화물선 '모닝 미다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전기차 등 차량 3000대를 싣고 멕시코로 향하던 이 선박에서 불이 나 대피한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다/사진=뉴시스
미국 알래스카 해상에서 이동하던 화물선에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화물선엔 전기차 등 차량 약 3000대가 실려 있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래스카 아닥 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480㎞ 떨어진 곳에서 라이베리아 화물선 모닝 미다스 호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 22명이 대피했다.
모닝 미다스 호는 지난달 26일 중국 옌타이항을 출발해 도착지인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로 항해하던 중이었다.
선박 운항사 조디악 마리타임은 화재를 진압하려다 실패한 선원 22명이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현재 선박 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원들은 구명보트를 타고 대피하던 중 미국 해안경비대의 도움을 받아 인근 상선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디악은 화재 원인으로 전기차를 지목했다. 조디악은 화재 초반에 전기차가 실린 갑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다만 선박에 있던 차량이 어느 브랜드의 차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2022년에는 포르쉐와 벤틀리 등 4000대의 차량을 실은 선박이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인근을 지나던 중 불이 나 2주 만에 침몰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정진솔 기자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