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 입은 버스 운전사, ‘롤리타 패션’ 논란에 결국 해고
DMV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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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03:07
캐나다의 한 버스 기사가 분홍 교복과 스타킹을 착용했다./X(옛 트위터)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 버스 운전사가 여학생 교복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논란이 일자 해당 운전자는 학부모 항의에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X(옛 트위터)에는 캐나다의 한 남성 운전자가 노란색 초등학교 스쿨버스를 몰면서 분홍색 짧은 치마와 레이스가 달린 흰색·분홍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 시민이 “그런 차림으로 아이들을 데리러 간 거냐”고 물었고, 운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운전자는 자신의 버스에 ‘롤리타 라인’(Lolita’s Line)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는데, 이에 대해 시민들이 ‘왜 이런 이름을 붙였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롤리타’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1955년 소설 제목으로, 작품은 중년 남성 교수인 주인공이 12세 소녀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면서 성적으로 학대하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논란이 일자,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요크가톨릭학군교육위원회(YCDSB)는 최근 벌어진 지역 초등학교 스쿨버스 운전사의 복장 논란과 관련해 “해당 영상을 인지한 즉시 버스 회사와 논의해 해당 운전사를 스쿨버스 운행에서 배제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어떤 학교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운전사는 지역 교육청이 직접 고용한 인력이 아닌 민간업체 소속으로 스쿨버스 운행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아임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