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초대박 났던 MLB 유망주의 추락
메이저리그(MLB)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던 야구선수 완더 프랑코. /AP 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이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를 받는 자국 야구 선수 완더 프랑코(24)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프랑코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유망주로 이름을 날리며 빅리그 데뷔 이듬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2500억 원에 가까운 ‘초대박’ 계약을 체결했던 내야수다.
2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은 전날 프랑코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프랑코가
2023년 당시 14세였던 A양과 4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으며, 이에 대한 동의를 얻고자 A양 친모에게 거액의 돈을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양 친모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프랑코가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6만8500달러(약 9300만원)와 3만5000달러(약 4770만원)를 각각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딸을 성매매한 혐의로 A양 친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021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 데뷔한 프랑코는 공격과 수비는 물론 주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당시 야구계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의 재능을 확신한 구단은 2022시즌을 앞두고 1억8200만달러(약 2480억원)라는 11년짜리 대형 장기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23시즌 도중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성범죄 논란이 확산했고 결국 미성년자 성적 학대 및 성 착취 등 혐의로 기소됐다. MLB 측은 프랑코에게 무기한 휴직 처분을 내렸으며 탬파베이도 그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다. 프랑코는 2023년 8월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연봉도 수령할 수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한 법원 최종 판결은 한국 시각 기준 27일 내려진다.
문지연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