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한인업주, '인종차별 못견디겠다' 폐업
팬데믹 후 매일 손님이 “네 나라로 돌아가” 욕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신 용씨가 팬데믹 이후 시달린 인종차별로 18년간 운영한 한인식당(K타운 키친&바)을 지난달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코로나 이후 몇 주 동안 문을 닫았지만, 다시 문을 열었다. 다른 리치먼드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식당 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요구하는 방역지침을 적용했다.
개장 이후 방문한 한 손님은 마스크 착용 권고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며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코로나 도로 가지고 가라”고 소리쳤다. 신씨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각종 사건이 거의 매일 일어났다고 말했다. 불만을 품은 또 다른 손님은 버지니아주 보건국에 신씨의 식당을 신고하기도 했다.
보건소가 작성한 신고 기록을 보면, 신씨와 그의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고소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조사관은 신고한 손님이 아시아인 소유 레스토랑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씨는 식당을 운영하는 동안 수많은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내 자신 스스로, 모든 부분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매번 내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과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신씨는 가족 두 명을 잃는 아픔도 겪었다. 아버지의 암 진단 소식을 접한 뒤 식당을 클로즈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신씨는 4살 때부터 미국에 왔고, 30년 넘게 버지니아 주민으로 살고 있다. 그는 대학 졸업 뒤 캠퍼스 근처에 식당을 열었다. 원래 마마키친이라고 불렸던 이 식당은 시내에 있는 최초의 한인식당이었다. 이후 2016년 식당 이름을 K-Town으로 바꾸면서 리치몬드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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