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국민가수, 워싱턴도 뜨겁다
TV조선 오디션 예능, 첫 회 시청률 미스터트롯 넘어
유튜브로 시청한 워싱턴 한인들 “구독 버튼 눌렀다”
올해 하반기 방송가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가 한국시간 7일 방송한 첫 회부터 전국 시청률 16.1%를 기록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유튜브를 통해 시청한 한인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인들은 노래를 들으며 감동의 물결에 휩싸였다며 매주 방송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구독’ 버튼을 눌렀다고 말했다. 센터빌에 사는 한인 이씨는 “노래 잘하는 한국사람 다 모아놨다. 감히 따라올 수 없는 품격, 역시 조선”이라며 “한인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물하고, 대한민국 K팝 스타를 발굴해주는 애국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음악을 전공한 페어팩스 거주 한인 김씨는 “노래에 재능이 있어도 가수가 되려면 여러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실력만으로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런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으면 후원기관도 많아지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가수로 설 수 있다. K팝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시스템을 조선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내일은 국민가수’ 첫 방송은 대한민국 트로트 혁명을 이끈 TV조선의 ‘미스터트롯’ 첫 방송 때 시청률(12.5%)보다도 3.6% 포인트 높았다. 이는 동시간대 종편과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 모든 방송 가운데 최고 시청률이다.
‘내일은 국민가수’는 제작 기간만 1년 넘게 공들인 초대형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으로, 우승상금만 25만 달러(3억원)에 달한다. 첫 방송은 MC 김성주의 등장과 함께 강렬한 스포트라이트가 켜진 무대 위로 총 111개팀의 예선 통과자들이 붉은 슈트를 맞춰 입은 강렬한 모습으로 화려한 오프닝을 열었다.
오디션 경쟁은 대학부가 시작했다. 첫 주자로 나선 유용민은 수준급 기타실력과 넘치는 끼의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텔레파시’를 열창해 첫 무대부터 올하트를 받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1000만뷰 유튜버 최진솔은 ‘담배가게 아가씨’를 자신만의 그루브로 재해석해 올하트를 받는 등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가 몰입하기에 충분한 무대들이 계속됐다. 초등부 최연소 참가자인 김유하는 무대가 시작하자 ‘아 옛날이여’를 폭풍 성량으로 소화하며 경이롭다는 평과 함께 올하트를 받았다. ‘상경부’와 재야의 실력파로 구성된 ‘무명부’ 참가자들의 무대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무명부’에 참가한 50세 포크송 가수 박창근은 탁 트인 미성으로 부른 ‘그날들’로 최단 시간 올하트를 터트림과 동시에 마스터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박선주 마스터는 원곡자 김광석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는 감격의 평을 냈다. 엔딩 장면에선 쟁쟁한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미 걸출한 성과를 낸 바 있는 프로들의 모임인 ‘타오디션부’에 대해 마스터들이 믿기지 않는다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2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심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