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카운티 한인 검사 임명
전문성 높은 특수피해자 담당 부서 배치
몽고메리카운티 검찰청이 한인 여검사를 임명, 아시안 민심 잡기에 앞장서고 있다. 27일 카운티 순회법원 로비에서 치러진 기념식에서 다양한 한인 단체장들의 환영을 받은 진 김(Jin Kim) 검사는 지난달 14일 취임했다. 박충기 주 수석 행정 판사를 비롯 존 맥카티 몽고메리 검사장은 김 검사의 뛰어난 자질과 활약상을 언급하며 몽고메리카운티 검찰국에 훌륭한 인재가 영입되었음을 강조했다.
김 검사는 조지메이슨대와 아메리칸 카톨릭 로스쿨을 졸업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검사와 볼티모어시 검사를 거쳐 몽고메리카운티로 옮기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김 검사는 “몽고메리 검찰청에 합류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 특별히 가장 연약한 사회 계층을 대변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몽고메리 검찰청에는 총 70명의 주 검사가 있다. 특수 피해자 유닛은 검사만 20명이 포진해있다. 단독 부서 중 가장 크다. 인기 범죄 수사 드라마 ‘법과 질서(Law and Order)’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특수 피해자 유닛(Special Viticms Unit)은 같은 검사직 중에서도 전문성을 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해자가 아동인 경우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선 맞춤형 수사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폭력 피해, 미성년, 가정 폭력, 학대, 상급자에 의한 권력형 피해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 중에는 지니 조(Jeannie Cho) 판사도 있었다. 조 판사는 2016년 래리 호건 주지사에 의해 몽고메리 순회법원의 첫 아시안 아메리칸 판사로 임명되는 기록을 세웠다. 법대 졸업, 검사 임용, 판사 임명의 수순을 차근차근 밟으며 법조계에서의 한인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전형적인 롤모델이다.
김 검사 외 내년 메릴랜드 총선에서 몽고메리 보안관직에 도전하는 중국계 멕스웰 유이 수석 보좌관도 지역 인사들에게 소개됐다. 맥카티 검사장은 “검찰청 내 아시안 인재들의 활약이 높아지고 있다. 박충기 판사를 20여 년 전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지와 협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2007년 취임한 맥카티 검사장은 내년 검사장직에 도전하는 세 명의 후보와의 선거전을 앞두고 있다. 아시안 혐오 범죄와 관련해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피해의 경중에 상관없이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도록 당부했다.
워싱턴베다니장로교회 담임 김영진 목사, 스티브 리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 정현숙 메릴랜드총한인회장대행, 장두석 아리랑USA공동체 회장, 이광자 한미교육재단 이사장, 수잔 리 메릴랜드 주상원 의원 등이 진 김 검사 취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