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한-흑, ‘비트’로 하나 되다
피날레 공연에서 한흑공연단이 함께 하는 가운데 소프라노 권기선 씨가‘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 한미문화예술재단, 흑인단체와 콜라보 공연
한미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태미)이 15일 메릴랜드에서 흑인단체와 멋진 콜라보 공연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재단은 이날 흑인 공연단체인 CAAPA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포트 워싱턴 소재 CAAPA 문화센터에서 ‘북 치는 소리’를 의미하는 ‘비트(Beat)’를 주제로 한흑 콜라보 공연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의 음악, 북, 댄스의 흥겨움(Music, Drums and Dance Extravaganza!)을 전했다.
무대에는 한인과 흑인 30여명이 올라가 한국과 흑인 문화를 알렸다.
5월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한미문화예술재단 측에서는 소프라노 권기선 씨가 ‘밀양 아리랑’을 부르고 이태미 이사장이 부채춤인 교방무를 췄다. 이어 이주환(석용 스님)씨가 대북, 메릴랜드 한국문화예술원의 징검다리와 무용단이 난타와 장고춤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CAAPA 측에서는 소프라노 포티아 피츠 씨가 아프리카 음악을 소개하고 시드니 위긴스 씨가 현대적인 흑인 춤을 소개했다. 이어 말콤X 드러머와 댄서들이 나와 무대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피날레 공연에는 한흑 공연단이 한미 양국 국기와 아프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기를 들고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단체는 2015년 조지워싱턴대에서 처음 합작 공연을 했으며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도 공연을 함께 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케네디 센터에서 합작 공연을 한 것에 대한 앙코르 공연으로 이들 두 단체는 한국에서 함께 공연하고 싶다고 했다.
<이창열 기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