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에서 미국 상원의원 된 임용근 스토리 '버려진 돌'
DMV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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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5 01:28
미주 한인 사상 최초로 상하원 5선을 거친 임용근 전 의원(오른쪽)이 기자들과 만나 책을 펴낸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번 방한에는 아내 임영희씨도 함께 했다. © 제공: 노컷뉴스
미주 한인 이민 사상 최초로 오리건주 상원과 하원 5선을 기록한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의 자서전 '버려진 돌'이 출간됐다.
'버려진 돌'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국 정계에서 활약한 임용근 전 의원의 생애가 솔직하게 담겨 있다.
임용근 전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많은 사람이 저의 성공 비결을 배우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이 책에서 얘기하고 싶은 건 실패와 고난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1935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난 임 전 의원은 17세 때 폐결핵에 걸려 7년 여 동안 투병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66년에는 무일푼으로 미국에 도착해 청소와 정원 청소와 세탁소, 페인팅 등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온갖 일을 다해야 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거쳐 1992년 미주 한인 최초로 오리건주 상원에 당선됐고, 이후 2004년까지 상원 3선에 성공했다. 또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하원 2선에 성공했다.
임용근 전 의원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어머니의 기도가 가장 큰 힘이었다"고 고백했다. 임 전 의원의 어머니는 새벽마다 마루 쪽문을 열고 기도하셨는데, 추운 겨울 새벽에도 꼭 문을 열고 기도하셨다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버려진 돌을 보고 더 많은 한인 정치인이 탄생하길 바란다"며 "자서전을 펴낸 이유도 이것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