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냉장고는 미국서 우리뿐"...'한국 사위'가 지정한 ○○의 날
'김치의 날'이 11월22일인 데엔 이유가 있다. 김치의 재료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력 증진 △바이러스 억제 △항산화 효과 △변비·장염 및 대장암 예방 △콜레스테롤 및 동맥경화 예방 △다이어트 효과 △항암효과 등 총 22가지(22일) 이상 효능을 낸다는 의미가 담겼다.
2007년 사단법인 한국김치협회(현 대한민국김치협회)가 11월22일 '김치의 날'을 선포한 뒤 2020년 2월 국회가 '김치산업진흥법'에 근거해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 김치의 날은 식품으로서는 유일하게 지정된 법정기념일이기도 하다. 매년 김치의 날에는 기념식을 포함해 김치요리경연대회, 김치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김치의 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7월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발의해 같은해 8월23일 주의회를 통과했다. 버지니아주와 뉴욕주 의회는 올해 2월 김치의 날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워싱턴 D.C.역시 올해 6월 결의안이 발의돼 의회가 김치의 날을 결의했다.
한국계 아내를 둬 '한국 사위'로 유명한 래리 호건 주지사가 있는 미국 메릴랜드주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건 주지사는 김치라는 인기 있는 한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메릴랜드에서 한국 문화를 더욱 기념하기 위해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했다"고 발표했다. 메릴랜드주는 "호건 주지사의 아내 유미 호건 여사가 그동안 자신의 '유미 쿡스'(Yumi Cooks) 시리즈를 통해 김치를 홍보해왔다"며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는 김치냉장고를 갖춘 미국 내 유일한 관저"라고 소개했다.
미국 연방의회에서도 김치의 날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캐럴린 멀러니 하원의원을 포함한 9명이 서명한 결의안이 올해 7월 발의됐다. 다음달 6일에는 미국 워싱턴 D.C 의회박물관에서 의회 내 여론 환기를 위한 김치의 날 축하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에서도 막달레나 솔라리 퀸타나 상원의원의 법안 발의와 의원 22명의 지지서명을 거쳐 지난해 10월 김치의 날 제정에 관한 법안이 상원의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올해 7월4일 하원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치의 날 법률 제정을 통해 해외 각국에 김치의 우수성과 김장문화의 가치 홍보, 한국의 김치 종주국 이미지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해외 김치의 날 제정 노력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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