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콘텐츠' 물든 파리…목발 의지한 최태원 "한국이 압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尹, 리셉션 현장서 "국제사회 번영 기여할 것"
목발 의지해 나타난 최태원 "한국이 압도했다"
싸이, 尹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이 더 잘해"
21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 인근의 이시레물리노 스포츠센터에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은 'K콘텐츠'를 총망라한 전시장이었다. 리셉셥장 출입구에는 바다의 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미디어아트 작품 '스테리 비치'(Starry Beach)가 설치됐으며, 부산엑스포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모형 전시도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리셉션에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각국 대표단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리셉션은 2030 박람회 개최국 결정 투표까지 후보국별로 단 1번, BIE 전체 회원국 대표단을 초청해 개최하는 행사로, 대한민국의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알리고 부산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준비했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지난 19일 오후, 이탈리아는 전날 오후 진행했다. 한국 리셉션에는 BIE 회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파리 주재 외교관 등 400여명이 참석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 부부는 리셉션장을 돌며 BIE 회원국 대표단들을 직접 접촉해 다시 한번 한국의 강력한 유치 의지와 비전 실현에 대한 약속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회원국에 "민간기업들의 비즈니스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더 높은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엑스포 여정을 부산에서 이어갈 것"이라며 "부산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 국제사회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비롯한 총 8명의 그룹 회장과 20여명의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국회 엑스포 특위 위원 등이 리셉션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교섭 활동을 전개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다리를 다쳐 목발에 의지한 채 행사장에 도착, "한국이 내용과 형식에서 압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T와 투표 결과가 관계는 있겠지만, PT에서 이겼다고 투표에서 이긴 것은 아니다"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우리가 6개월 늦게 시작했지만 PT도 잘 됐고, 사람들이 다른 어디보다 부산을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우리나라가 색다르고, 개성 있고, 준비도 잘했기 때문에 조금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 리셉션에서는 미슐랭 2스타 한식 다이닝 업체가 준비한 애호박 타르트, 게살 찹쌀 리소토, 불고기 샌드위치 등 퓨전 한식과 함께 음료는 막걸리, 매실주, 소주 칵테일 등 전통 주류를 준비했다. 세계 랭킹 1위의 비보이팀인 진조크루가 국악 선율에 맞춰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여 각국 대표단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인 김준수와 차지연의 갈라 공연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에는 기념품으로 글로벌 스타이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의 ‘기념우표 패킷’과 K-Beauty를 대표하는 국내 기업의 ‘화장품 세트’, 김건희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BUSAN IS READY 키링’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