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유화, 101년 만에 위작 누명 벗어...나이테연대측정법 등 활용
DMV모아
0
522
2022.11.08 02:47
네덜란드 브레디우스 미술관에 전시 중인 . 네덜란드=EPA,연합 © 제공: 세계일보
네덜란드 미술관 창고에 있던 렘브란트 그림이 101년 만에 진품으로 인정받으면서 위작 오명을 벗게 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AFP 통신 등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그림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브레디우스 미술관에 보관돼 있던 유화 로, 지금까지는 독일 뮌헨 미술관에 전시된 1633년 작품의 위작으로 분류돼왔다.
이 렘브란트의 그림은 브레디우스 미술관설립자이자 미술사학자 아브라함 브레디우스(1855∼1946)가 1921년에 매입한 것이다.
당시 브레디우스는 이 그림이 뮌헨에 있는 1633년에 그려진 렘브란트 작품의 초기작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아브라함 브레디우스 사망 후, 23년의 시간이 흐른 1969년에는 위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위작 평가를 받은지 50여년이 지난 2020년에 들어서 브레디우스 미술관의 한 큐레이터가 이를 창고에서 찾아내 분석을 시도했다.
2년에 걸쳐 나이테연대측정법 등으로 이 그림을 분석한 결과, 1642∼1645년 작품으로 추정된다며, 렘브랜트의 독특한 붓놀림을 찾아내 진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101년만에 위작 누명이 벗겨지는 순간이었다.
이 큐레이터는 "그림을 깨끗하게 복원했으며, 우리는 분석을 하기 전부터 이 작품을 보자마자 렘브란트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었다"고 덧붙였다.
미술관 측은 "화가마다 고유의 흔적이 있다. 렘브란트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