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가을… ’식욕’ 조절하는 법
가을은 살찌기 좋은 계절이다. 선선해지면 갑자기 식욕이 왕성해지는 건 어떤 이유에설까?
◇싸늘해진 날씨가 식욕 자극
식욕이 사라지려면 음식을 먹을 때 생기는 열이 포만중추를 자극해야 한다. 그러나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가을엔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체온이 높을 때보다 포만중추에 가는 자극이 약해진다. 날씨가 선선해지며 야외 활동량이 많아지는 것도 한몫한다. 몸을 많이 움직이니 에너지 보충을 위해 배도 많이 고파지는 것이다.
활동량이 늘어서 배가 고파지는 건 어찌할 방도가 없다. 그러나 포만중추에 가는 자극이 약해지는 건 개선할 방법이 있다. 야외보다 따뜻한 실내에서 음식을 먹거나 겉옷을 껴입는 것이다. 이렇게 체온을 적당히 올려주면 포만중추가 더 쉽게 자극돼, 먹는 양을 줄여도 포만감을 느끼기 쉽다.
◇가을만 되면 기분 가라앉는 탓도 있어
가을엔 여름보다 일조량이 부족해, 평소보다 우울해지기 쉽다. 우울증이 계절에 따라 나아졌다 악화하길 반복하는 ‘계절성 우울증’을 본인이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리고 알코올에 중독된 경우 가을철 우울함에 취약하다.
처진 기분을 끌어올리려면 햇볕을 쬐는 게 좋다. 일광욕이 신체 리듬을 바로잡아주기 때문이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에는 일부러 산책하러 나가거나 야외에서 운동해, 볕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는 게 좋다. 가을철 우울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권장된다.
◇식사 20분 이상 하고, 채소 먼저 먹어 포만감 주기
식욕을 억제하려면 식사를 20분 이상 하는 게 좋다. 포만감은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작용해 느껴지는데, 이 호르몬은 위에 음식물이 들어가고 20분은 지나야 분비된다. 20분 내로 식사를 끝마치면 렙틴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식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과일·채소엔 섬유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느끼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코넬대학교 소비자행동학과 연구팀이 124명의 사람을 절반으로 나눠 한 그룹은 과일을, 다른 그룹은 달걀과 베이컨을 먼저 먹게 한 결과, 과일을 먼저 먹은 집단이 섭취한 총칼로리가 더 적은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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