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다리 밑에서 노숙까지 해봤다는 유명 가수
유명 가수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신과 한판’에는 트로트 가수 박군(35)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군은 "어릴 때 외삼촌이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는데 엄마와 나는 셋방살이를 하니 그 당시에 빌라에 같이 살자고 해 들어가 살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외할아버지가 약주를 좋아해서 밖에 쫓겨나와 잔 적도 있다. 지금도 기억난다. 초등학교 때 경부고속도로 남천 다리 밑에 어머니와 노숙하면서 차가 지나가 쿵쿵대고 여름에 모기 밤새 뜯기면서 종이 박스를 깔고 잔 적도 있다"라고 고백해 모든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어 박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교통사고가 나 입원한 삼촌, 병 때문에 입원한 할아버지, 몸이 안 좋아진 엄마까지 각각 3개월씩 입원을 했을 때 전부 자신의 손으로 병간호를 했다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전사가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20살이 되면 군대에 가야 하는데 일반병으로 가면 2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고민했다"며 "그런 찰나에 특전사 부사관 모집 포스터를 봤다. 월급을 주고 9급 공무원 대우를 해준다는 것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2년인데 2년 더해서 어머니도 지원해주고 직업 군인처럼 하면 부대에서 아파트가 나와 어머니도 모실 수 있어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군은 15년간 직업 군인으로 근무하다가 2019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데뷔곡 '한잔해'를 히트시키고 '미운 우리 새끼', '강철부대' 등에 출연해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